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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맥미니

by 세부보고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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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컴퓨터를 배우게 될때 특히 한국에서는 윈도우 컴퓨터를 많이 배울 것이다. 물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OS 가 윈도우 말고도 다른게 있다는 것도 몰랐었다.

그러던중 스티브 잡스의 맥북에어가 인기를 끌게 되고 물론 그 전에도 영상이나 사진, 음악을 다루는 전문가들은 맥북을 선호했을 것이겠지만 아마 그때부터 일반 대중에게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면서도 섣불리 시도하지 못한 이유는 가격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맥북은 항상 위시리스트에만 존재하는 언젠간 써보고 싶은 컴퓨터 였다.

세상에 일어난 일들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게 되고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많은 유튜버가 생기게 되었다. 나 역시도 관심이 생겨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 했던 일이 어떤 영상편집프로그램을 쓸 것인가 였다. 최근 어떤 블로거가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소개한 글을 봤었는데 20개가 넘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무료 영상 프로그램으로 해보고 싶었지만 워터마크가 붙거나 해서 쓸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을 위해 태어난듯한 기능도 풍부하고 게다가 무료인 프로그램이 있었다. 다빈치 리졸브.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써볼려고 주문한 카메라가 오기전까지 유튜브로 다빈치리졸브를 하는 법을 배웠었다. 그러나 카메라가 오고 나서 생긴 첫번째 관문..

다빈치 리졸브는 사양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쓰고 있던 윈도우 노트북에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해보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래픽 카드였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다른 프로그램을 써야 했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을 써도 여전히 4K 는 편집 할 수가 없었다. 내 유튜브채널은 정보제공 보다는 필리핀에서 살기 때문에 필리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날씨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4K 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쉽게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유튜버가 소개하길 맥을 사고 파이널 컷 프로그램을 사는게 가장 싸고 쉽게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맥북을 지켜보고 있던 중 맥미니가 인텔칩을 버리고 자체 계발한 M1 이란 칩을 달고 나오는데 그것을 써본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하는 것이다. 컴퓨터나 기기들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첫 번째 버전은 걸러야 된다는 이 세계의 속설을 익히 듣고 있어서 나 역시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나의 마음을 끄는 것 한가지.. 그간 잊고 지냈던 다빈치 리졸브도 잘 돌아 간다는 것이다. 그 말은 파이널 컷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맥미니의 단점이라면 본체만 있기 때문에 모니터나 키보드 마우스 같은 부속 기기를 사야 된다는 것이고 노트북이 아니기 때문에 들고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점은 나에게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 모니터를 큰 것으로 사서 내가 좋아하는 큰 화면으로 작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난 꼬로나 이전에도 걷는건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뭔가 무거운걸 들고 다니는건 조금이라도 무거운건 엄청 엄청 싫어한다. 지금이야 해외에서 살기 때문에 노트북만을 샀지만 이곳에 오기 전엔 데스크탑만 썼었다. 그리고 내가 해온 일들은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해야 되는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데스크 탑인  맥미니를 사는것은 내게 엄청난 발견 이었다.

물론 그전에도 맥 컴퓨터에 미련을 갖고 있을때 맥미니를 사볼까 하는 마음은 있었다. 2014년에 맥 미니가 나왔을때도 한 차례 고민 했었지만 그당시엔 단지 맥 컴퓨터를 써보고 싶다는 이유였기 때문에 실행에는 옮기지 않은채 여러해가 지나고 이제 업데이트도 되지 않고 오래된 2014년형 맥미니를 사기엔 너무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져 보였었다.

그러다 이번엔 정말 내가 기다리던 그 맥미니가 되어서 출시 된 것이다. 그러나 이곳 필리핀은 원래부터 애플 제품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을 뿐더러 게다가 세계에 생긴일들 덕분인지 배송이 더더욱 오래 걸렸다. 그래서 이곳에서 갈 수 있는 애플 스토어에 가서 맥미니가 있는지 물어 보니 매주 랜덤으로 애플 제품들이 들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 랜덤으로 들어오는 제품중에 맥미니가 들어오면 연락을 해달라고 연락처를 남기고 왔었다. 물론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2 주정도 지났을까 . 연락이 왔다. 내가 가기전에 누군가에게 팔까 싶어 택시를 타고 부리나케 가서 들고 왔다. 다른사람들이 하는 언박싱이란 것을 해보고 싶었지만 가게에서 그냥 오픈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연결을 해서 사용해 보았다. 윈도우에서는 설치는 되지만  잘 돌아가지 않고 바로 꺼져버리던  다빈치 리졸브가 빠릿빠릿하게 움직였다. 아직 많은 효과를 더해보진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4K영상 편집도 렌더링도 잘 되었다. 게다가 다빈치 리졸브가 17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했는데 이것이 M1칩이 내장된 맥 미니에도 잘 호환이 된다는 것이다.

또 최근 배우기 시작한 코딩 프로그램인 Visual Studio 도 잘 돌아간다. 듣기로 컴퓨터 계발역시 어떤 언어를 사용하거나 어떤 프로그램을 만드냐에 따라서 고 사양의 컴퓨터가 요구된다고 하는데 맥미니는 나 같이 코딩을 처음 시작한 사람에게도 잘 맞을 듯 하다.( 하지만 코딩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실테지만 아직 돌아가지 않거나 로제타를 통해서만 돌아가는 것들도 있다.)

아마 다음 맥미니가 나올때까지 이 맥미니가 나의 메인 컴퓨터가 될 것 같다. 이것으로 영상 편집도 하고 코딩도 배우고. 블로그도 쓰고. 맥 미니를 쓰는 동안 나의 인생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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