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컨트리 몰

요즘 뉴스에 보면 필리핀에 많은 델타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와서 다시 작년에 했던 것처럼 가장 강한 봉쇄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한대사관에서 매주 보내주는 도시별 확진자를 보면 증가수가 늘어 나고 있는 것이 주위에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오늘은 집안에서 온종일 밖에도 나가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풀을 설치해서 놀아주려고 한다. 이미 풀은 사왔지만 저번에 바람 넣는 기계를 수동으로 사왔는데 작동을 하지 않아서 바람넣는 기계를 사러 다시 컨트리 몰에 간다. 

 

아이티파크를 통해서 걸어가는 길인데 공사중인 건물들이 많다. 뉴스에 보면 기업가들은 강력한 봉쇄는 사람들을 바이러스가 아니라 굶어죽게 만들 것이라고 반대한다고 하는데 자신들의 건물들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타격을 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공사현장에 일하는 사람들도 봉쇄가 되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가들이 하는 말 중에 반은 맞다고 본다. 물론 모든 정치인들이 그런것이 아니고 모든 기업가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기업가들이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관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평화로워 보이는 잔디 밭 저너머에도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한국에 있을때도 가족중에서 여름을 가장 잘 보내고 좋아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부의 여름은 한국보다 덜 덥게 느껴지는 것이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이 그늘 밑에 있으면 그리 덥게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들의 즐거워할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서 오늘은 좀 더 빨리 걸어서 도착했다. 필리핀의 국기가 날리는 것이 필리핀 선수가 일본 도쿄에서 역기로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하는듯 하다. 

 

 

저번에 산 유아용풀장과 같은 브랜드다. 이것을 살려고 왔는데..

 

이것이 눈에 띈다. 수동이다. 가격은 반값. 또 결정장애가 발생했다. 

웬지 자주 쓸 것 같지는 않고 수동으로도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 웬지 바람이 잘 안들어가서 다시 와야 될 것 같기도 하고. 이럴때마다 나의 해결법은 두개를 다 사는 것이다. 물론 가격이 쌀 경우에만.  오늘은 전기만 샀다. 수동은 전기가 없어도 어디에서도 될 것 같은데..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보다. 펌프질을 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너무 힘듦이 상상이 간다. 요새는 시대가 발달해서 웬만한 곳에서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내가 패션은 잘 모르지만 한국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지 않은 디자인이다... 특히 오른쪽은 돌아가신 할머니꼐서 입으셨을 것 같은 문양이다.

에어컨도 나오지만 몰이 상류층보다는 서민층을 타겟으로 하는지 세련됨이 좀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의 수준에 맞는지 웬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것 같기도 한 그런 분위기가 좋다. 이 몰의 주인은 분명 부자일텐데 분명 다른 몰처럼 세련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왜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것일까? 굳이 바꾸지 않아도 매출이 나오기 때문일까? 아얄라나 SM 몰처럼 세련되게 만들어도 컨트리 몰에 오는 사람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이 곳에도 팬데믹 여파가 느껴지는 것이 백화점 곳곳에 있는 계산 하는 직원이 한 군데 만 있다. 다른 직원들은 해고가 되었거나 로테이션으로 일하고 있을것 같다. 장난감가게에서 샀지만 속옷 매장이 있는 곳의 계산대에서 계산해야 된다. 

 

 

일층 슈퍼는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서 내려왔다.  이 곳 컨트리 몰도 알게 모르게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근처에 어학원이 있어서 그런지 올때마다 한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민들만 간간히 찾는 곳이 되었다. 

 

 

푸드코트 구역이 수리중이라 김밥집도 문을 닫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장사를 하고 있다. 오늘은 손님이 없지만 전에는 필리핀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었다.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반갑다. 요새는 김밥이 땡기면 아내가 싸주기 때문에 사갈 필요는 없지만 곧 아들과 가족과 함께 컨트리 몰도 구경하고 영화도 보고  여기서 김밥과 떡볶이도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