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세부 북쪽으로 여행을 가다 보면 보이던 마야 호텔. 이번에 둘째의 여권신청때문에 세부에 온김에 여권을 신청하는 곳이 있는 퍼시픽 몰에서 가까운 마야 호텔에 머물게 되었다. 확실히 바로 선택을 하지는 않더라도 여러번 봐두는 것이 나중에라도 선택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쓸데 없이 보이는 광고들도 효과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에는 버스대신 봉고차같은 것을 타고 왔는데 친절하게 마요 호텔 앞에다 내려다 주어서 편했다. 안 그럼 두 아이들을 데리고 엄청 고생할뻔했는데 마요 호텔을 선택한건 적어도 지금까지는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마요호텔은 바로 옆에 마요병원과 같이 있어서 처음엔 병원을 호텔로 착각하고 들어갈뻔했었다. 그 곳에 있는 경비아저씨가 옆으로 가라고 하니 그 곳에는 또 호텔이나 리조트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로비가 없어서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는데 마요호텔은 로비가 7층에 있다고 한다. 오기전에 블로그들을 보고 왔는데도 가장 중요한 입구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알아보지 않고 왔었다.
7층에 도착하고 나니 블로그에서 보았던 계단과 나무가 나오고 물고기가 노니는 작은 인공폭포도 있어서 1층도 아니고 7층에 잘 꾸며놓은 것 같았다. 하지만 갑자기 생각이 드는 것은 왜 7층에 만들어 놓았을까??
마야호텔은 호텔이란 이름에 걸맞게 로비에서도 잘 훈련된 직원들에게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방에선 그간 다녀본 리조트나 필리핀 콘도에서 보이는 타일바닥이 아니라 카페트여서 바닥을 밟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단지 배정받은 방쪽은 문을 열면 병원쪽인지 다른 호텔쪽인지는 몰라도 다른 건물 창문이 거의 바로 마주보고 있어서 커텐을 열수가 없어서 뷰로는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었다.
화장실은 욕조는 없지만 깔끔하고 수압고 적절하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와서 개운하게 목욕을 즐길 수가 있었던 것 같다.
장시간 여행때문에 점심을 먹지 못해서 시킨 룸서비스. 맛도 양도 마음에 들었지만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체크인할 때 준 주의사항에는 김치, 두리안 과 말린 생선과 같은 냄새가 나는 음식은 들이면 안된다고 하던데 룸서비스에는 말린 생선이 들어 있었다. 이 것은 내로남불식 서비스?
원래 고소공포증이 좀 있어서 비행기도 싫어하고 높은 건물에 사는 것도 싫어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끔 한번씩 와 보는 것은 괜찮기에 용기?내어 건물옥상에 위치한 수영장에 와서 뷰를 감상해 본다. 뷰를 감상하는 동안에도 제발 지진이 일이나지 않기를 속으로 빌어본다.
이 곳이 조식을 하는 곳인데 이번에도 조식을 포함했다고 생각했는데 조식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에는 좀더 잘 체크하고 예약을 해야 겠다.
아직 수영장이 문을 닫는 시간대는 아닌데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아무도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도 안하니 불을 안 켜놓은 것인지, 아무도 못 하게 하려고 불을 안 켜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소공포증때문에 불이 켜져 있어도 수영을 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 수영장이었다. 수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치해놓은 것을 보면 수영을 해도 되는 것 같은데 왜 불을 안 켜놓은 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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