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다시 찾은 반타얀. 반타얀이 세부섬에서 조금은 떨어진 다른 섬이긴 하지만 그래도 세부 북쪽에 살고 있어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5년만에야 마침내 나의 최애 섬 반타얀으로 여행을 올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팬데믹이 한 몫을 한 탓도 큰 것 같다.
필리핀에는 많은 아름다운 해변들이 있지만 반타얀 역시 해변 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라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추천을 했던 곳인데 5년전 처음에 왔을때는 해변은 들은 것보다 특별히 나은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작은 섬 내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는 모습들에 너무 매료가 되어서 이 곳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대만인 친구 역시 반타얀은 역시 해변이라며 내가 머물렀던 동쪽보다는 다른 쪽 해변이 진짜 반타얀 해변이라고 해서 벼르고 벼르던 차에 이렇게 다시 오게 되었다. 그리고 찾았다. 그 들이 본 반타얀의 진짜 해변을
원래 내가 머문 숙소에도 해변이 있었지만 그 해변 역시 5년전에 머물렀던 곳 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들은 것엔 좀 못 미쳐서 다음엔 북쪽이나 서쪽으로 가봐야 하나 했었는데, 별 기대 없이 따라 나선 트라이시클 운전사의 반타얀 투어에서 지금까지 본 가장 멋진 해변을 보게 되었다. 이름은 산디라 해변. 이 곳은 비 포장된 도로를 따라서 조금 깊이 들어가야 나오는데 가는 동안에도 전혀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무슨 해변을 보려고 이렇게 엉덩이 아픈 비포장도로로 들어가야 하나 했는데, 보람이 있었다.
이 곳에는 입구에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 사람이 있는데 입장료를 내고 조금만 더 걸어 들어오면 이 곳을 볼 수 있게 된다.
필리핀에는 정말 많은 섬들이 있고 다 가보지 못해서 필리핀 최고의 해변이라곤 할 수 없지만 내가 가보았던 막탄섬, 팔라완섬, 보홀섬, 말라파스쿠아 중에선 이 곳이 가장 맑고 깨끗했던 것 같다. 그 외에 섬들은 이 곳 과는 달리 리조트 내에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자봉지나 쓰레기들이 둥둥 떠 다녔었는데 이 곳은 쓰레기도 없고 물이 정말 맑았다. 깊이도 너무 적당해서 마침 방문한 시기에 물 깊이도 적당해서 4살과 2살난 아이들과 수영하며 실컷 놀기에 아주 좋았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리조트가 아니라서 주변에 아무것도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곳을 오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소풍을 오듯이 먹을 거리나 마실거리를 준비해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텐트를 치고 달밤에 비친 바다를 보고 싶긴 한데 같이 구경 온 구경객들중에 아무도 텐트를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캠핑은 허용하지 않는 것 같다.
정말 우연히도 찾은 반타얀의 명물 산디라 해변. 다음에 또 갈때까지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 깨끗한 모습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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