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탄에서 플랜테이션베이 가는 길에 위치해 있는 세경콘도. 세부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세부에서 막탄으로 가는 두 다리중 하나인 올드 브릿지를 건너서 일직선으로 가면 되기 때문에 멀고 시간대에 따라 차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더욱더 멀게 느껴지지만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세경콘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가이사노 그랜드몰이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그래서 단기로 지내는 것 보다는 장기로 지내는 사람들이 살기에 편한 곳이 아닌가 싶다.
올드브릿지를 건너서 직진으로 계속 오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세살난 아들이 좋아하는 놀이터. 이 곳에서 흥이 살아 있는 일본계 필리핀 동갑내기 친구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놀고 부모님은 앉아서 쳐다볼수 있도록 벤치도 놓여져 있다.
하지만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아니라면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아이들이 오래 놀지는 못 할 것 같다.
수영장은 이곳 말고도 조금 작은 한 곳이 더 있지만 현재는 코시국이라 그런지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이 곳도 코시국동안 사용을 못하는 김에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최근에 다시 개장을 했다.
이 곳 세경의 장점중에 하나인 경치다. 현재 새로 지어지고 있는 쪽과 지어진 쪽을 제외한 오른쪽과 왼쪽은 허허벌판이다. 그래서 그런지 밤에도 정말 조용하다. 세경단지 내에 다른 건물들을 보면 드문드문 비어있는 집들도 보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건물에는 거의 다 꽉 차 있는데도 불구하고 층간소음이나 옆집 소음도 거의 새로 산 맥미니처럼 조용하다.
뒤쪽으로는 또 새로운 건물들이 올라가고 있는데 콘크리트를 부을때는 조금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건물들이 다 올라가서 다시 조용해졌다.
뒤쪽으로 다 지어지고 나면 웬지 왼쪽편에 보이는 곳에 또 다른 건물들이 올라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옆에는 비밀의 숲 같은 것이 있어서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욕망을 자아낸다. 왜 저쪽만 울창하게 숲이 있는 것일까? 원래 이 지역은 다 저런 숲이었는데 저기만 남겨둔 것일까?
요즈음은 필리핀도 이렇게 근처에 숙소를 지어두고 일하는 사람들이 숙박을 하면서 건설을 하는 것이 유행인듯 하다.
세경콘도의 단점이라면 세부에 있는 콘도와 비교했을시 전기세가 조금 과하다는 것이다. 막탄과 세부는 다른 도시이긴 하지만 한국과는 다르게 다른 전기회사가 있어서 그런지 전기요금이 차이가 좀 난다. 세부의 경우 Veco라고 하는 회사에서 전기를 담당하고 막탄의 경우 Meco 라고 하는 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두 콘도 모두 다 전기회사에다가 내는 것이 아니라 콘도 관리 사무실에서 내기 때문에 전기회사에서 얼만큼 징수하고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세부에 있는 미베사 콘도의 경우 1키로와트당 10페소를 내는 반면 세경콘도의 경우 1키로와트당 15페소를 내고 있다. 요즘 세경콘도를 비롯한 많은 콘도들의 렌탈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최근에 만난 세입자는 에어컨을 거의 쓰지 않고도 렌트비에 맞먹는 전기요금을 냈었다고 하면서 세경콘도의 유일한 단점?은 전기세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1300페소에서 1400페소로 관리비를 올린 미베사에 비해 아직 1000페소의 관리비를 유지하고 있고 또 세경 같은 경우는 한국인 입주민들이 많아서 그런지 관리사무실 직원들이 친절하고 컴플레인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걷는 것을 좋아해서 가이사노몰이나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걷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도로에서 쉬고 있는 소무리들. 주위의 푸른 나무들과 어울려서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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