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한 팬데믹 기간 어딘가로 나가지도 못하는 아이들과 아이들때문에 나갈 수 없는 아내, 유일하게 집밖을 오가고 있는 내가 그들을 달래줄 수 있는 것 중 한가지 아이스크림이다. 필리핀 은 1년내내 여름이기 때문에 음료수와 빙수와 함께 아이스크림이 잘 팔린다. 한국에 있을때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정도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나였기 때문인지 2살된 내 아들도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오늘도 저녁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필리핀에는 필리핀 회사에서 만든 아이스크림도 있고 미국회사인 네슬레에서 만든 아이스크림도 있다. 물론 한인마트나 큰 슈퍼에 가면 한국에서 수입한 한국 아이스크림도 맛 볼 수 있다.
아내는 필리핀사람답게 우베 맛을 좋아하지만 난 좋아하지 않는 맛이다. 어릴때는 초코맛을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고 나니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던 바닐라 맛이나 딸기 나 망고 맛을 더 좋아한다.
우베는 고구마 와 비슷한 맛인데 한국 에 있을때도 감자 는 정말 좋아했지만 고구마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우베는 맛도 그렇고 식욕을 돋우지도 않는 색이다. 몸에는 좋다고 하는데 몸에도 좋고 맛도 특별한 맛도 없는 아보카도 나 코코넛 은 좋아하지만 우베는 색깔때문인지 좋아하지 않는다.
혼자일때는 혼자서 내가 좋아하는 맛을 2리터를 사서 여행프로그램을 보면서 혼아를 했었지만 지금은 아내와 아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산다. 그때만큼 좋아하는 것을 맘껏 먹을 순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요즘이 더욱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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